여행

네팔-인도-말레이시아 자전거 여행(1)

bowstring 2026. 6. 27. 20:47

한번쯤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다.

사진은 짱짱하게 많으니

기억도 아직 쌩쌩하고

느꼈던 거도 그렇고

할 얘기도 많을듯 하다.

 

시작은 가족과의 십수년이 넘어가는 깊은 골이 터져나와

상담도 받고 교회에서 하던 일대일 양육도 받고 난 후의 변화였다.

깊은 골이 터져나와 가족과 연을 끊고 생을 마감해야하나? 이런 생각하던 최악의 상황에서

깊은 곳이 드러난 덕분에 이로부터 살이 돋아나고 골이 채워져

분노와 억울함이 모두 채워지는

드라마틱한 일들을 겪고

꼬인 실타래를 풀고나니 감사하는 마음에 베트남에 성경 잔뜩 들고 가 

도보로 걸으면서 성경을 나눠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 상황에 뭔가 내 스스로 뭔가 하려는 욕구가 심화될 때

또 뒤통수를 한 대 맞고 자전거여행(?)을 마음에 품게 된 

그 예배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만난 멘토님을 통해

또 필연적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었고

당시 교회에서 단기선교사로 가던 지역이었던 네팔의 꼬헐뿔

거기 괜찮다는 얘기를 또 다른 형한테 전해들어

지역 선교사님이랑도 연락이 되어

네팔 - 인도 - 말레이시아를 자전거로 돌아보자 하고 

여행을 출발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공항

 

여행의 큰 맥락만 정했을 뿐

세부사항을 모두 준비하지 않았기에

그저 발 가는대로 갈 따름이었고

maps me라는 앱에 지도를 잔뜩 다운받아 그거 믿고 따라갔다.

덕분에 네팔에서는 고속도로로 가야하는걸 산 넘고 물 건너

여러 마을을 지나 다닐 수 있었다.

 

많은 이야기들을 수차례에 걸쳐 남기겠지만

100키로로 출발한 이 여행 돌아올 땐 105키로가 됐다. 

참 헐벗고 힘들고 또 여러가지 많은 걸 느끼고 온 여행이었는데

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지역 사람들과 얘기하고

세상은 넓고 주님만드신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하는 경외감도 두루두루 많이 느꼈던듯하다. 

100키로가 105키로가 되었는데 배가 많이 줄었다

군대 꿈도 안꾸는데

특히 인도에서 자전거 타는 꿈은 한번씩 꾼다.

마음 같아서는 인도 북동부를 지나 미얀마를 거쳐 태국까지 가고싶었으나

인도 북동부는 위험지역이라서 다시 네팔을 통해 항공을 이용하여 말레이시아로 넘어갔고

말레이시아에서 자전거 고장으로 많이 돌지 못한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100일간의 여정이다.

 

여튼 프롤로그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엔 네팔에서부터의 여정을

기억나는데로 하나씩 작성해봐야겠다.

 

귀국하여 공항리무진에서 내린 직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