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처음 간 카페에서는 역시 카푸치노가 좋지

bowstring 2026. 7. 4. 02:03

처음 간 카페에서는

꼭 카푸치노를 먼저 시켜 마셔본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우유에서 비린내가 나는지

우유거품의 질감은 어떤지

(너무 강하게 치면 거품과 에스프레소가 따로놀고

너무 약하게 치면 라떼가 됨.)

에스프레소와 어울리는지

 

오랜만에 좋은 카페를 찾았다.

오늘 하루 커피를 너무 마시긴 했는데

그럼에도 카푸치노부터 시켰다.

늘 시나몬 파우더는 빼달라 요청하곤 했는데

여기서는 시나몬 파우더 빼드릴까요? 라는 질문이 반가웠다.

 

느낌이 좋다 ㅎㅎ

 

직접 가져다 주신 카푸치노

우유에서 비린내 나지 않고 고소했으며

우유거품의 질감은 매우 부드러웠음

설명해주신 분의 말씀으로는

사장님이 스팀완드의 압을 조절하여 

천천히 스팀하게 만들었고

이로인해 부드러운 질감의 마이크로 폼을 특징으로 하고있다 함.

 

물론 제일 인상깊었던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와 거품 층이 명확히 나뉘나

마실때 입안으로 들어올때 접히듯 들어오는 카푸치노였지만

여기 카푸치노는 부드러우나 무개감있는 거품으로 벨벳질감이었고

에스프레소는 우유가 조금 섞여 카페오래같은 질감으로 들어왔음

에스프레소는 어떤 아로마가 강하게 치고 나오지 않은

호불호 없이 딱 스텐다드한 바디감있는 커피였고

딱 일체감 있는 카푸치노였음.

 

오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지만

카푸치노에서 만족해버렸는데! 또 다른 커피를 안마셔 볼 수 없지.

다행히 핸드드립에 디카페인이 있었음. 

 

원랜 디카페인은 커피로 치지 않았으나

속이 이미 조금 뒤집어지는 상황인데... 그래서 물어봤더랬음.

"혹 이 디카페인 커피가 다른 커피들보다 향이 좀 떨어지거나 할까요?

제가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본적이 없는데 소개받아 온 카페에 카푸치노를 먼저 마시고 너무 좋았어서 또 안마셔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랬더니 자신있게 말씀해 주시되 살짝 차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게이샤 품종의 커피들도 있기에 "게이샤 품종들도 좀 차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혹 비슷한 느낌일까요?" 라는 질문에

"조금은 다른데, 디카페인 드시는 분들은 이거만 찾으시긴 합니다."라는 친절한 얘기에 한번 마셔보겠다 했다.

아 그리고 미리 갈아놓은 원두의 시향도 가능했다.

확실히 복숭아 향이 느껴지는 커피다.

 

 

정갈하게 담아 놔 주시고 가셨는데

호오 이 커피 참 매력적이다.

투머치하지 않게 복숭아 향이 혀 끝에서 느껴진다.

바닥에 딱 잡고있는 바디감도 인상적인데 과하지 않다.

차 같다는게 뭔지 알겠다. 

 

커피를 마실 땐 후취라고 해야하나? 그 입에 머금고 코로 내쉴때나는

그 향에 여운이 남으면 참 좋더라.

가장 좋은 여운은 역시 마타리가 최고이긴 한데

이 커피는 그런 여운은 솔직히 강하진 않았다. 

다만 섬세한 매력이 있는데 

살짝 식으면서 나는 설탕을 졸인 단맛이라는게

황설탕 같기도하고 캬라멜 같은 느낌도 있었다. 

그건 이제 목 뒤에서 났는데 

 

참 이런 전반적인 터치들이 섬세하게 딱딱딱 맞춰지면서

밸런스가 좋은 재밌는 커피였다. 

 

진짜 설명지에 쓰인 말 중에 어느하나 쓸모없는 말이 없었다.

 

약속시간까지 어언 한 2시간 반정도 머물렀던가?

손님도 꾸준히 들어오고 나가고

잘 되는 카페는 카페였다.

다른 커피들도 참 궁금해지는 곳이다. 

덤으로 디저트류들도 참 맛있어 보였고 다른곳과는 차별성이 있는 카페였다. 

 

커피를 날씨에 맞춰서 먹기도 한데

저기압의 흐리고 비오는 날씨엔 역시 바디감 좋고 여운이 깊은 커피에 아이스크림 올려진 따뜻한 펌킨파이나 애플파이를 먹음 너무 좋고 

날 좋을땐 화사한 산미에 톡톡튀는 커피가 좋다. 어떤 경우라도 커피는 역시 따뜻한게 최고!

오늘 날씨는 구름이 살짝 낀 화창한듯 안 화창한 날이었어서

카푸치노는 좀 무겁게 다가왔고 디카페인 커피는 날씨에 딱이었다. 

 

접객도 참 좋았다.

질문에 미소와 함께 사근사근히 답변해주셨던거도 좋았고

다 마시고 난 다음에 어떠셨냐는 스몰토크도 너무 좋았다.

특히 식으면서 도드라지는 향을 설명지에 써놓은거 너무 좋았다고 딱 그랬다 얘기했다.

약속시간에 임박하여 어여 나가야지 하는 마음에 조금 서둘러 나왔는데

아쉬웠음.

 

네이버 리뷰를 남기는데 아쉽게도 두번 따로 계산했다고 두번 리뷰를 남길수있는게 아니여서

투머치 토커에게는 400자 제한이 참 아쉬웠다. 

 

집 주변에 있음 참 좋겠는데... 울 집 주변에 있으면 유동인구가 전혀 없을거기에

이 지역 주민들이 부러웠다. 

기분 나쁜 날 전환이 좀 필요한 날 한번 와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고 가면 좋을 듯한 카페였다. 

 

담에 와이프랑 와서 디져트 류 시켜서 먹어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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