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나는 춘천사람

bowstring 2026. 6. 24. 14:07

 

나는 춘천 사람 입니다. ㅋㅋㅋ

명확히 하자면 홍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을 춘천에서 보낸게 맞긴 하지만

요즘은 어떨런지 모르겠는데

우리 때 그러니까...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생일파티도 닭갈비집에서 했던 기억이다.

 

시간이 지나 서울로 이사하고

홀로 캐나다 시절을 보내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경기권에서 살며

간간히 닭갈비를 먹으면

이거슨 닭갈비가 아니야 하고 먹던 기억이다. 

 

추억보정! 이것은 무엇인가...

때때로 양갱이를 먹다보면 생각한다.

유치원을 다니던 그 어린 나이

할아버지 손잡고 동네 수퍼를 갔다하면

연양갱을 집고 이거로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다.

연양갱이 어찌나 크고 달콤하고 맛있던지

내게 있어 그 시절 연양갱은 최고의 간식이었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어 연양갱을 어디서 받아 먹게됐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아 이거 참 너무 작아졌어 하면서 툴툴거리며

어린시절 얘기를 해줬더니 친구가 얘기했다.

"니 몸 크기를 생각해."

(하기사 태어나길 우량아였다지만 십 수 키로정도밖에 안되던 애기 때와 키 188에 체중 120이 차이를 두고 할 말은 아니지)

아~ 추억보정이구나 깨달았다.

 

군대에서 근무 끝나고 먹던 컵라면 섞어먹기 같은 추억

반합에다가 끼리묵던 라면같은 추억 

 

근데 얼마전이었다.

오랫만에 다시 춘천으로 돌아가 살고있는 친구네 집에 들러 오랜만에 어머님도 만나뵙고

하룻밤 신세지고 갔었던...

그 날 닭갈비 먹자고해서 간 동네 맛집인데...

닭갈비는 역시 추억보정이 아니었다!!!

어린시절 먹던 그 닭갈비 하아... ㅠㅠ 서울에서 먹던 그 이미테이션이 아니란 말이다!!!

 

 

 

으아 오랜만에 먹는 저 사리!!!!

툭툭 끊기는 면이지만 소스를 금방 머금고 볶아져 고추 소스가 살짝 황금빛을 내는듯한 그 자태!!!

추억보정은 개소리!!! 추억따위 낄 자리가 없이 그냥 너무 맛있얶다!!!

 

아아 좀 진정토록하고...

저 사리는 이상하게 다른 지역 닭갈비 집에서는 찾을수가 없다.

여튼 춘천 닭갈비 집 잘 알려진 곳 많지만

여기는 지금 찾아보니 체인이었숴? 아 체인까지는 아니고 분점을 하나 낸 곳이었구나?

뭐 치즈 이런거 많은데 난 솔직히 그런거 안 올리는게 훨씬 맛있다고 생각함.

기본으로 가고 저 사리는 꼭 볶아먹고... 

 

역시 춘천에서 닭갈비집은 오래된 아파트 단지 속 동네 맛집을 가야함. 크으으 

 

명가호반닭갈비막국수 퇴계점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승지골길13번길 17